때는 작년 10월 초 이라크페어 준비를 하면서 너무 답답해 멘붕이 왔다. 기본적으로 수작업을 스캔하고 포토샵으로 보정하는 과정도 시간이 걸리고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해 상품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한숨만 나왔다. 뭔가 더 쉬운 방법이 있을 것 같지만 자꾸 혼자 삽질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물어볼까 말까 고민하던 포토샵과 일러스트 개인교습을 받기로 하고 곧장 헬로영아 선생님을 찾아갔다.
그림을 시작하면서 포토샵과 일러스트스쿨을 두 차례 다녔고 특강도 여러 차례 듣고 인터넷 강의도 듣는 등 나름대로 돈과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하지만 수업을 듣고 돌아서면 실생활에서 매번 사용하는 기본 기능만 사용하니 작업속도가 떨어질 리 없다. 제 인생의 마지막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수업인줄 알고 선생님과 상담후 바로 수업시작

수업을 받으면서 잠시 쓸 호순이 얼굴 로고도 만들고
상담 때 선생님에게 전한 내 상황은 이랬다.
포토샵 – 수작업 스캔하여 보정하는 작업을 주로 하나 질감표현, 마스크, 블렌드, 색보정, 브러시 응용이 어렵다.일러스트레이터 – 전체적으로 서툴다. 지금은 굿즈를 만들 때 포토샵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번거롭지만 굿즈 전반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익히면 좋겠다. 특히 스티커의 선긋기를 기억할 것이다.
개인교습을 받은 적이 없어 첫 수업부터 신세계였다. 내가 지금까지 배운 것은 모두 무엇이었는가? 목적도 없이 너무 많은 기능을 습관처럼 배워왔음을 깨달았다. 쓸 것도 없는 수많은 포토샵과 일라의 기능을 잃어버렸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자신의 작업에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파악하기도 어려웠다. 이번 수업의 목적은 뚜렷했다. 포토샵을 통해 그림 보정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 일러스트로 상품 만드는 방법을 배워 그 결과물로서 일러스트 페어를 목표로 하는 것이 목표였다. 일단 1대 1이라는 게 좋았어. 1회 수업에 2시간이지만 2시간 만에 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선생님, 저 이거 힘들어요”라고 말하자 마침 그에 맞는 기능을 가르쳐 줘서 금세 제 작업에 적응할 수 있었다.




펜툴 쓰는 법도 다 까먹었는데 이번 수업에서 또 배웠다.


●”칼라인 재미있다”


마스킹 테이프도 처음 만들어 본다

수업 마지막날 기념으로 선생님 뒷모습 한장